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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으로 응답하시다
작성자: ellimvillage   등록일: 2018-01-05 16:41:45   조회: 332  
소양강댐6년만에_수문.jpg (51.1 KB), Download : 0




꿈으로 응답하시다

지난 해 말에 케냐 유학생 마우린이 나와 상담을 했다.
이번 겨울 방학 동안에 집에 다녀올 것이라고 했다.
예정대로라면 지난 토요일에 출국했을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 문자가 날라왔다.

여비가 많이 모자라 예정대로 갈 수 없다고 했다.
그때 나는 이미 연말 결산을 한 뒤라 통장은 비어있었다.
나는 어떻게 마련해서 지난 토요일에 갔겠거니하고 흘러버렸다.
그런데 지난 주일 예배에 참석하지도 않아 어제 예정대로 갔었나 생각했다.

그런데 다시 문자가 날라왔다.
여비가 부족해 가는 걸 연기하게 되었다고.
나더러 어떻게 부족한 것을 채워줄 수 없겠느냐고 다시 문자가 왔다.
지난 주일에 아는 지인들에게 부탁하러 이곳저곳을 다녔다고 했다.

나는 이 문제를 놓고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를 했다.
'하나님 아버지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좋겠습니까?'
속 옷을 달라고 하면 겉옷까지 주어라는 주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왔다.
마침 어제 후원금이 내 통장에 들어온 게 있었다.

그리고는 밤에 잠을 자다가 생생하게 꿈을 꾸었다.
짐보따리를 차에 태우고 급하게 공항으로 차를 몰았다.
내 차로 가는 도중 차 안에서 그에게 필요한 돈을 건넸다.
그 애가 내게 원했던 것보다 더 많은 금액이었다.

공항에 도착하니 비행기가 이미 떠났다고 했다.
우리는 급하게 공항 출입국에 가서 물어봤더니 그렇다면
수요일에 다시 출발하라고 도장을 찍어주었다.
금주에 생각보다 케냐로 출발하는 여객기는 많이 있었다.
이렇게 생생하게 꿈을 꾸고나니 마음이 후련해졌다.

오죽이나 딱했으면 내게 이런 무리한 부탁을 했을까 싶었다.
이렇게 어려울 때 내가 외면하면
누가 손을 뻗어 이처럼 곤궁에 처한 지체를 도와줄 수 있겠는가 싶었다.
오전에 송금해주겠노라고 문자를 보냈다.

선을 행할 줄 알면서도 행치 아니하면 죄라는 말씀이 떠올랐다.
선을 행하다가 낙심치 말라는 말씀도 생각났다.
선을 행할 기회가 오면 놓치지 말고
선을 행하라는 말씀도 스쳐 지나갔다.

나는 필요할 때마다 하나님께 자비를 구하면서
내가 이웃에게 자비를 베풀지 아니하면 위선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말로는 선행을 외치기 쉽지만 행함은 희생이 따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말과 행함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간격이 클 수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오늘 그에게 꿈에 봤던 그대로 그 금액을 부쳐줄 계획이다.
그는 예정대로 내일쯤에는 그리운 고향으로 떠나갈 수 있겠지.
인천에서 케냐까지 왕복 요금이 170여만원이라고 했다.
약 두달 동안 집에 머무르면서 보람된 일을 하고 싶다고 했다.
이전 주일에 선물도 한 보따리를 챙겨줬으니 기쁨이 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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