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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첫 날 일지
작성자: ellimvillage   등록일: 2018-01-03 07:42:00   조회: 304  


        

2018년 첫 날 일지

오늘은 2018년 새 해  2일 근무를 처음 시작하는 날이다.
오늘 과연 첫 날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할까 궁금했다.
깔끔하고 겸손하게 섬기는 마음으로 대하리라 다짐했다.

사실은 어제 저녁에 이미 오늘 할 일이 예약돼 있었다.
김마리아 자매가 자기 집에서 미팅을 갖자고 제안해 왔다.
카자흐스탄에서 온 형제 자매의 일들로 상담해야 한다고 했다.

나는 잠시 내 개인 기도실에서 기도 시간을 가졌다.
기도를 마친 후 생필품 선물을 준비하여 방문했다.
김 마리아와 카자흐스탄 형제 자매가 나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이들 두 지체들이 난민 비자를 받고 싶다고 내게 부탁했다.
내가 사정을 들어보니 난민 비자 신청할 이유가 없어서 거절했다.
김 마리아 고려인 자매가 곁에서
통역을 해줘서 대화에 지장이 없었다.

가우카르 자매는 자기네 나라에서 고등학교 생물 교사였다.
사칸 형제는 자기네 나라에서 택시 운전수로 일했다.
가우카르 자매는 월급 20만원 받아 방세 10만원 주고,

나머지 10만원으로 세 식구가 먹고
살아가기에는 너무 힘들다고 했다.
사칸 형제는 월급쟁이 택시 운전수는
평생 가난을 면치 못한다고 했다.
이들은 체류 기간이 겨우 보름 남짓
남았는데 나의 도움을 받고 싶어서

나를 통해 일자리를 얻고자 멀리 음성에서 이곳까지 왔다고 했다.
나는 이들이 귀국하기 전까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었다.
왕복 비행기 값만 110만여원이 든다고 하니 돈을 벌어야 했다.

나는 이들을 앉혀두고 진지하게 십자가 복음을 전했다.
이들은 생전 처음 십자가 예수님 복음을 들어본다고 했다.
나는 이들 일행 세 명을 데리고 일단 소나무 식당으로 달렸다.

그곳에는 점장과 내가 알고 있는
우즈벡 자매가 일하고 있는 식당이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점장은 본사에
회의차 출타했고 넬라 자매는 없었다.
혹시 일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니 주말에만
필요하고 평일에는 한산하다고 했다.

점심으로 갈비탕을 함께 먹었는데
맛이 있다고 하면서 국물까지 다 비웠다.
식후에 식당 잔디밭 옆에 있는 호숫가에서
분수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번에는 식당 사장님을 잘 알고 있는 중앙 가든으로 차를 몰았다.

그곳에는 우즈벡 자매 둘이 일하고 있어서
나를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사장이 없어 팀장이 있어서 구직 상담을 했더니
다음 주에나 필요하다고 했다.
연락처 대신 내 명함을 건넨 뒤
아쉬운 발걸음을 뒤로하고 돌아섰다.

이들 형제 자매들이 당장 일하기 어려운 점은
우리말을 전혀 모른다는 데 있다.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 반갑습니다는 말도
몰라 이것들을 가르쳤다.
차를 타고 이동할 때 차창 밖으로
많은 공장과 식당이 있음을 보고 놀라워했다.

우즈벡과 카자흐스탄은 공장이나 식당이 적어서
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단다.
설사 일한다 해도 월급이 너무 적어
기본적인 생활하기조차 어렵다고 했다.
이번에는 인력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사무실로 차를 몰았다.

소장이신 김 권사님이 우리를 따뜻하게 맞이해주셨다.
이들 형제 자매들 사정을 다 듣더니 최선을
다 해 일자리를 알아봐주겠다고 했다.
몇 군데 전화를 하시더니 내일 아침부터
일할 수 있도록 주선해놨다고 했다.

어두웠던 얼굴이 밝아지면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 뛰어다닌 보람이 있었다.
안성에서 제일 규모가 큰 공장 식당에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단다.
이 공장은 내가 몇 번 가봐서 잘 알지만
전 직원이 8시간씩 3교대로 주야로 일한다.

점심을 먹을 때에도 직원이 너무 많아
서너번씩 교대로 먹어야 할 정도이다.
자기네 나라에서는 한 달 월급이 20만원인데
이 식당에서는 일당이 8만원이라고 했다.
우리나라에서 적어도 3일만 일하면
자기네 나라에서 한달 일한 월급보다 많은 셈이다.

오늘 이들을 차에 태우고 이곳저곳으로 이동하고
사람들을 만나면서 고생한 보람이 있다.
나는  오늘 형제 자매들 세 사람에게  
십자가의 복음을 전해서 좋았고
이들은 나를 통해 그렇게 원했던
일자리를 얻었으니 피차가 좋았다.

만나서 함께 대화를 하고,상담하고,복음을 전하고,식사를 하고,
일자리를 찾아 이곳저곳을 찾아 다니고,
결국 마음에드는 일자리를 얻게 되어 기쁘고 보람이 컸다.
낯선 타국 이곳 한국에 온 외국인 나그네들에게
오늘처럼 항상 변함없이 따뜻한 이웃으로 다가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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