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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사님의 임종
작성자: ellimvillage   등록일: 2019-11-01 22:07:53   조회: 15  



권사님의 임종

외국인 지체들 일자리 알아보려고 인력 사무실에 들렀다.
그곳에서 나이 지긋한 할머니가 내게 커피 한 잔을 내밀었다.
그분은 알고 보니 교회 권사님이자 인력 사무소 소장 모친이었다.
이렇게 해서 3년 전부터 우리의 만남은 시작되었다.

내가 사무실에 들를 때마다 권사님은 빈손을 보이신 적이 없었다.
무엇이든지 꼭 내 손에 쥐어주시곤 했다.
섬기는 은사가 특출하시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다.
과거에 큰 병을 두 번이나 치룬 탓에 몸은 많이 여위어 있었다.

내가 이따금씩 사무실을 들를 때마다 권사님은 안방에서
성경을 읽고 있거나 두 무릎을 끊고 기도하고 계셨다.
내가 멀리 전도하러 갈 때에도 동행하여 함께 장터와 노방 전도를 했다.
오전 일찍 출발하여 오후 늦게 귀가하는 일정이었지만 개의치 않았다.

권사님은 선한 일이거나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에는 앞장섰다.
연로하신 분이지만 얼마나 온유하고 겸손하신지 흠결이 없어 보였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드러누워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었다.
앉아 있기도 힘드니 방바닥에 드러누워야 편안하다고 하셨다.

‘마음은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다’는 말씀이 생각나게 했다.
한 번은 내게 두꺼운 봉투를 내밀면서 외국인 사역에 보태라고 하셨다.
그분이 보청기를 사려고 모아둔 돈인데 주께서 헌금하라고 하셨단다.
이것이 권사님이 하나님께 드린 마지막 헌금이 될 줄 아무도 몰랐다.

내 손에 선교 헌금을 쥐어 주신 이후로 권사님 몸이 급속도로 나빠졌다.
사무실 안방에서 피를 토하는 것을 아드님이 발견하고 응급실로 갔다.
안성 의료원은 일찍이 우리 엘림외국인선교회와 업무 협약을 맺어놨었다.
그래서 내가 모시고 가는 환자들은 특별히 대우를 잘 해 주시는 것 같다.

병실에서 권사님이 머무시는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다.
하루에 한번 씩은 병문안 하여 성경 말씀을 읽어드리고 기도도 함께 했다.
하루는 기도하다가 잠이 들었는데 두 천사가 위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두 천사는 권사님 곁에 서 있더니 무어라고 서로 대화를 나누었다.

두 천사가 대화를 나눈 뒤 권사님 양쪽 겨드랑이를 잡고 하늘로 올라갔다.
나는 꿈을 깬 뒤 머지않아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을 것을 알아차렸다.
어느 날 저녁에 권사님 가족들을 병원으로 오시라고 통보했더니 다 모였다.
서울에서 수원에서 살고 있던 자식들이 한 자리에 다 모였다.

내가 꿈에서 보았던 권사님과 두 천사들이 했던 일들을 소상하게 들려주었다.
‘하나님께서 권사님을 치유해주시지 않고 천국으로 부르실 예정이십니다.
앞으로 삼일 안에 하나님이 부르실 것 같으니 가족이 교대로 지켜주십시오.‘
내가 주일 저녁에 이런 말씀을 드렸는데 수요일 새벽에 소천하셨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권사님은 언제나 말씀을 읽거나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개인적으로 내게는 섬기는 은사와 사랑을 많이 베푸신 성도로 각인돼 있다.
어느 성도가 천국에 갔더니 천사가 세 가지 질문을 하더라는 간증을 들었다.
1. 너는 내 말씀을 얼마나 사랑하며 살았는가?
2. 너는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사랑하며 살았는가?
3. 너는 사람들 구원을 위해 얼마나 많이 전도했었는가?

내가 기억하고 있는 권사님은
위의 세 가지 항목에 동그라미를 칠 수 있는 분이셨다.
하늘에서
하나님이 권사님께 주실
상급이 크고 많겠다는 것을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는 화장터에서
환송 예배를 드렸고 화장을 했다.
권사님은 한 줌의 가루가 되어
가족들 품에 안겼다.

시 한 토막이 간절히 생각난다.

우리의 생명은 단 하나.
그것도 잠시 후면 사라지네.
오직 그리스도를 위해 한 일들만
영원히 남으리.

Only one life.
'Twill soon be past.
Only what's done for Christ
Will l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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