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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합을 깨뜨린 여인
작성자: ellimvillage   등록일: 2019-09-18 22:42:43   조회: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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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합을 깨뜨린 여인

예수님께서는 그분 자신이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부활’을 네 번씩이나 예고하셨다(마16,17,20,26장).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히실 것이라는 예고의 말씀에 네 종류의 사람들의 반응은 각기 달랐다.
첫째로, 유대인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는 음모를 하기 시작했다.
       “흉계를 꾸며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고 모의했다(마 26:4).”
둘째로, 마리아는 매우 값진 옥합을 깨뜨려 예수님의 머리에 부었다(마 26:6).
셋째로, 가룟 유다는 마리아가 하는 일에 분개했으며 예수님을 배반할 궁리를 했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주려고 기회를 엿보았다(마 26:16).”
넷째로, 베드로는 예수님을 모른다고 맹세하고 저주까지 하면서 세 번씩이나 부인했다.
       “베드로가 저주하고 맹세하면서 ‘나는 그 사람을 모르겠소(마 26:74).”라고 했다.

나는 궁금했다.
왜 예수님께서는 네 번씩이나 십자가가에 달려 죽으실 것을 예고하셨을까?
그동안 예수님을 알고 따랐던 사람들에 대한 반응이 어떠한지에 관심하셨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실 때 소수의 여인들 외에는 이미 멀리 떠나갔었다.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와 글로바의 아내 마리아와
막달라 여인 마리아가 서 있었다(요19:25).”
아마 이때부터 하나둘씩 예수님 곁을 떠나가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예수님을 따라다니다 보면 장래에 뭔가 좋은 일이 있을 줄 알았는데
중 죄수들의 사형틀인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다고 하니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나의 어떠함에 따라 예수님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들 네 부류의 사람들 중에 오직 한 사람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노정을 택했다.
이 세상에서 짧은 생을 살아가는 동안 예수님께 충성하고 헌신하여 쓰임 받는 자는 복되도다.
이들 네 사람들 중 세 사람은 합당하게 하나님이 옳다 인정하실 수 있는 반응을 하지 못했다.
이들 네 부류의 사람들 중에 오직 한 사람만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반응을 했다.

유대인 종교인들처럼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많은 종교인들은
자신의 관념, 이익 그리고 위치에만 관심하고 있다.
그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모의한 주된 이유는
예수님이 자신을 일컬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한 점을 도저히 묵과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는 극히 참람한 신성모독죄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들 유대인 종교인들이 눈뜬 소경인 것은 예수님을 여러 번 보았고 그분이 행했던
많은 이적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분을 하나님의 아들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람의 마음은 항상 자신이 사랑하는 어떤 것에 관심하기 마련이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위치나 지위에 관심했고,
유다는 돈에 마음을 빼앗겼고,
베드로는 자기 자신에 대해서 관심했고,
막달라 마리아는 오직 예수님께만 관심했다.

일곱 귀신들렸던 막달라 마리아는
귀신이 쫓겨난 빈자리를 예수님으로 가득 채웠다.
처녀 막달라 마리아가 준비했던 향유로 가득 찬 옥합은
결혼 지참금일 정도였기 때문에 옥합을 깨뜨린 것은
자신의 결혼이나 장래의 일보다는 예수님이 더 귀했고
무엇보다 예수님을 더 사랑한다는 헌신의 고백이었다.

마리아에게 있어서 주 예수님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보화요 자랑이요 기쁨이었다.
참된 헌신은 번제물과 같아서 자신을 불태우는 것이다.
번제물을 하나님께 드릴 때는 다 타서 재가 된 다음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흙으로 돌아가 버린다.
참된 헌신은 재가 되는 것이요 자신을 불태우는 것이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표현했다.
많이 사랑받는 자가 많이 사랑하게 된다는 것을 일깨워준다.
막달라 마리아는 예수님께 대한 사랑이 뜨거웠다.
사랑의 정도가 헌신의 정도를 결정짓는다.

마리아는 자신의 장래를 고려하지 않았다.
참된 헌신은 자기 자신을 고려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자신의 장래를 염려하는 사람은 유다와 베드로처럼 예수님을 배반할 수 있다.

마리아가 예수님께 헌신하고 있을 때 가룟 유다는 분개하였고 시기했다.
내가 헌신할 때 누군가는 나의 헌신에 대해서 분개할 수 있음을 깨우쳐준다.
예수님께서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씀에는 뜻이 있다(마6:3).
구제하거나 선을 행할 때는 은밀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하라는 의미이다.

은밀하고 신속하게 하는 선행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일이다.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의 헌신에 대해서 ‘아름다운 일’을 했다고 칭찬하셨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예수님이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는 일,
‘아름다운 일’을 나는 얼마나 했는가 자문해 본다.

오늘날 예수님에 대한 사랑은 반드시 눈에 보이는 이웃들을 섬김으로 표현돼야 한다.
표현되지 않는 사랑은 가면을 쓴 거짓된 사람이다.
행함과 진실함이 없이 단지 말과 혀에만 가득 차 있는 헛된 사랑이 많은 세상이다.
어떤 일이나 실적이나 공로보다 예수님 자신이 나에게는 가장 귀한 분임을 실감한다.
막달라 마리아는 지혜롭게도 ‘헌신의 기회’를 잘 포착했다.

성령님의 인도와 지도를 받아 살아가는 게 정상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이다.
성령님의 인도함 없이 행하는 어떤 것은
나를 종교인으로 만들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종교인의 마음은 meism과 egoism으로 가득 차 있는 게 공통점이다.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 마리아의 헌신도 함께 전파될 것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심은
마리아의 헌신과 섬김은 장차 하나님이 주실 커다란 상급이 있음을 보여준다.
나도 지금까지 살아오는 동안,
마리아처럼 하나님이 주실 상급이 있는 ‘아름다운 일’을 얼마나 했을까?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다는 예고를 들었던 네 종류의 사람들의 반응은 제 각기 달랐다.
그들이 평소에 예수님께 대해서 품고 있었던 마음들이 그대로 드러난 것이다,
어떤 이들은 예수님을 죽일 음모를 꾸미고,
어떤 이는 예수님을 팔아먹을 사업적인 계산을 했고,
어떤 이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장래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예수님을 부인했고,
단 한 사람은 ‘기회는 지금이다’ 여기고 예수님께 최고의 헌신을 했다.

놀랍게도 부활하신 예수님은 가장 먼저 그분의 부활하신 모습을
주님의 장래를 위해 옥합을 깨뜨려 머리에 쏟아 부었던 막달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
“그 주의 첫 날 새벽 아직 어두울 때, 막달라 여인 마리아가 무덤에 와서....
예수님께서 “마리아여!”라고 말씀하시니, 마리아가 예수님께 돌아서서
히브리어로 “라보니!(선생님)”라고 말하였다(요 20:1,16).

나에게 예수님보다 더 우선적인 것, 앞에 가는 것, 더 귀한 것이 있는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가?
나도 막달라 마리아처럼 살아갈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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