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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음에 퐁당 빠지는 사람들
작성자: ellimvillage   등록일: 2019-01-04 11:41:20   조회: 17  



복음에 퐁당 빠지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나를 한층 더 행복하게 해 준다.

길을 가는데 멀리서 어떤 이가 밭가에서 장작을 패고 있었다.
나는 차를 돌려 밭가에 차를 댔다.
그는 우리가 점심 먹으러 온줄로 알고 말했다.
'오늘까지는 영업을 안하고 내일부터 영업합니다.'
'우리는 식당에 가기 위해서가 아니라 도끼질하고 싶어 왔습니다.'
평생에 도끼질을 한 번도 해 본적이 없는 김 목사님은 궁금해 했다.
내가 도끼질을 얼마나 잘 하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싶어하셨다.

나는 식당 주인으로부터 도끼를 건네받아 도끼질을 하기 시작했다.
덩치 큰 밤나무 등걸들인데 바짝 말라 있었다.
나는 밤나무 등걸을 수직으로 세운 뒤 도끼를 내리쳤다.
밤나무 등걸은 보기좋게 두조각으로 튕겨나갔다.

연거푸 쉬지않고 스무번 가까이 단 한번도 실수없이 도끼를 내리쳤다.
이를 지켜보던 식당 주인장은 도끼질의 달인이라고 나를 치켜세웠다.
김 목사님은 내가 이렇게 도끼질을 잘 하는줄 몰랐다면서 탄성을 질렀다.
몇 년 전에 갈릴리 마을에서 오전부터 오후 늦게까지 도끼질을 한 적이 있다.

나는 어릴적부터 수없이 도끼질을 연마해 왔다.
도끼질, 낫으로 풀베기, 곡괭이로 땅파기, 삽질하기, 지게로 짐나르기 등은 잘 한다.
이것들을 잘 하는 이유는 단 한가지 뿐이다.
오랜 기간 동안 반복 또 반복을 통해 연마했고 숙달시켰기 때문이다.

무엇이든지 반복하면서 숙달 과정을 거치면
편안하고 자유롭게 잘 할 수 있는 법이다.
반복과 연습은 사람을 차별하지도 배반하지도 않는 법이다.
하나님 말씀으로 설교하는 일도 다르지 않다.

20년 가까이 영어로 설교를 하다보니 이제는 영어 설교가 식은죽 먹기다.
나의 사역의 자랑과 기쁨 중 하나는
많은 외국인 지체들을 복음에 퐁당 빠지게 하는 일이다.
생전 처음으로 교회라는 예배당에 와서 복음을 듣는 이들이 있다.

나는 이들에게 복음을 정성을 다 해 전한다.
이들은 이내 복음이라는 커다란 은혜의 못에 퐁당 빠져버린다.
그때부터는 내가 뭐라고 말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주일 예배에 출석한다.
문제는 시기와 장소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에서
가장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타이밍을 정하는 일이다.

어떤 지체들은 병원이나 노동청 혹은 공장이나 출입국 등지를 오갈 때 차 안에서 경험한다.
방글라데시 어떤 형제는 차 안에서 복음을 들은 뒤 차에서 내려
길바닥에서 두 무릎을 꿇고 축복 기도해주기를 간청하면서
절대로 주 예수님을 떠나지 않도록 기도해달라기도 했다.

어떤 우즈벡 지체는 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까지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입원 중에 있을 때에 계속 복음을 전했더니 어느 날 복음에 퐁당 빠져버렸다.
그 지체는 그때 이후로 신앙 생활을 잘 했고 예배 중에 신앙 간증을 했으며
얼마 후 귀국한 이후에도 교회 생활 잘 하고 있다고 전화해 왔다.

외국인 지체들이 복음을 듣고 퐁당 빠지게 하는 게 내 일이요 취미가 돼 버렸다.
나는 종종 강가나 호숫가를 찾으면 어김없이 하는 게 하나 있다.
둥글고 얄팍한 돌로 물수제비 뜨는 일을 해보는거다.
돌이 물 위를 날아가면서 물결 모양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재미있다.
이게 숙달되면 둥글거나 모진 어떤 돌이라도 수제비 서너개쯤은 만들어낸다.

이런 물수제비를 잘 하려면 예외없이 많은 시간 여러번 반복하는 숙달과정이 필요하다.
나는 투망도 잘 하는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 아니라 몇 년 동안 연습한 결과물이다.
무엇이든지 처음부터 잘 할 수 있는 일은 제한돼 있다.
논산 훈련소에서는 어리벙벙했으나 나중에 사단 대표 사격 선수가 되었다.
젖가락질도 처음부터 잘 했던 사람이 있을까?

천국 백성으로 살아가면서
하나님의 자녀로 삶을 이어가면서
복음 사역자로 사명 감당하면서
뭇 사람들을 복음에 퐁당 빠지게 하는 취미는 복이 있으리라.
이를 위해 함께 지켜보면서 동역하는 이들도 동일하게 복이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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